September 01, 2023
제텔카스텐에서 영구노트는 원자화된 생각을 담아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이 생각은 루만 교수의 방법론과 다소 거리가 있으며, 디지털 제텔카스텐을 보편화시킨 숀케 아렌스의 주장이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실제 사용시에도, 지식을 기반으로 원자화된 노트들은 복잡성을 불필요하게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노트를 나누는 기준은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
잘 구성된 문서는 대개 한 가지의 목적을 가지고 작성된다. 프로그래밍의 단일 책임 원칙은 특정 객체가 단 하나의 책임(목적)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원자노트에 적용해보면, 단 하나의 생각이 아닌 단 하나의 목적을 가진 노트를 작성하는 것은 어떨까?
정보는 신호와 소음으로 구분될 수 있다. 신호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지만, 소음은 오히려 없는 것이 나을 수 있는 정보들이다. 우리는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되므로, 신호와 소음을 구분짓는 필터가 필요하다.
이 때, 목적을 필터로 사용하면 어떨까? 내 목적과 일치하는 정보만이 신호가 되며, 목적 없는 노트는 아무리 가치 있는 내용이라도 소음에 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