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02, 2022
내가 동의하는 정보들이 더 논리적이거나 높은 가치를 가진 것이 아닐 수 있다.
망상활성계는 뇌의 관문 역할을 하는 영역이다. 인간이 접하는 무수한 정보 중 불필요한 정보를 걸러내고 일부만을 뇌 내부로 전달한다. 뇌에서 자신만의 필터링 시스템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 필터를 만들고 정의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이러한 필터가 있는 이유는 우리의 뇌가 가진 정보처리능력의 한계 때문이다. 두뇌는 아주 거대한 감지기계이다. 인간이 하루에 접하게 되는 정보의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인간의 정보처리능력에는 한계가 존재하며 모든 자극을 인지하고 처리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필요한 자극들만 뇌에서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즉, 우리가 인지하는 것들은 망상활성계라는 필터를 통과한 정보들이다.
그럼 망상활성계가 받아들이는 정보들은 어떤 정보들일까?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존에 관련된 정보를 최우선적으로 받아들어야 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생존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정보들은 필터링 되지 않는다.
망상활성계는 신념에 부합하지 않는 정보는 걸러낸다. 우리가 잘못된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 망상활성계는 잘못된 신념을 뒷받침할 정보들을 받아들인다. 더 나아가 잘못된 신념의 증거가 될 정보들을 찾아다니게 된다.
우리는 의식하고 있는 정보들을 더 잘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마케팅을 배우고 있는 사람은 지하철의 광고 문구들이 더 잘 보인다. 빨간 차를 사려고 하는 사람은 도로 위에 의외로 빨간 차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된다. 모두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다. 이러한 현상을 컬러배스 효과라고 한다.
목표를 항상 생각하고 있다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뇌가 무의식적으로 찾게 된다.
누군가가 스스로에 대해 부정적인 신념(‘나는 멍청해’,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어’)을 가지고 있다면 망상활성계가 어떻게 작용할까? 아마도 부정적인 정보만을 찾고 받아들여 부정적인 신념을 강화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그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 시각화를 이용해 망상활성계를 다시 프로그래밍 해야한다.
내가 원하고 바라는 나의 모습을 시각화하라. 내가 되고 싶은 존재가 된 나의 모습을 시각화하라.
뇌는 실제 자신에게 발생하는 일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한다. 상상한 내용도 실제 일어난 일처럼 기억한다.
시각화는 실제 기억으로 각인되고 망상활성계의 필터가 변화하게 된다.